마음 수영 웅진 모두의 그림책 31
하수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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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70


《마음 수영》

 하수정

 웅진주니어

 2020.6.19.



  조금 먼저 하기에 대단하지 않습니다. 조금 빨리 하기에 놀랍지 않습니다. 조금 더 잘 하기에 훌륭하지 않습니다. 늘 늦기에 못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뒤에 처지니 모자라지 않습니다. 한참 멀었으니 엉성하지 않습니다. 몸이 크니 더 빠르거나 힘이 있을 수 있어요. 여태 숱하게 했으니 익숙할 만합니다. 어른이 보기에 아이가 왜 이리 못 하느냐고 여길 수 있나요? 글쎄요, 어른도 아이란 삶을 걸어왔을 텐데요. 아이더러 빨리 걷거나 달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이더러 글씨가 왜 삐뚤거리느냐고 따질 수 없습니다. 아이더러 왜 못 하거나 안 되느냐고 탓할 수 없습니다. 어른이라면 즐겁게 기다리고 웃으며 지켜보며 가만히 손을 뻗어 포근히 안을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마음 수영》은 어린이보다는 어른한테 읽힐 그림책이 될 듯합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천천히 해도 좋을 뿐 아니라, 정 안 되면 그치거나 쉬어도 넉넉하다는 줄거리를 들려줘요. 어린이보다 어른한테 걸맞을 그림책을 펴다가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오늘날 어른은 ‘어른으로 크기 앞서 어린이로 사는 동안 너무 힘들어 누가 토닥여 주는 손길을 바라는구나’ 싶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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