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ight Before Christmas (Hardcover, Reissue)
Roger Duvoisin / Alfred a Knopf Inc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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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60


《The Night Before Christmas》

 Clement Moore 글

 Roger Duvoisin 그림

 Scallywag Press

 1954/2019.



  언제부터인가 ‘지구촌’이란 말이 나돌았어요. 뿌리를 캐면 “global village”란 영어를 일본사람이 한자에 얹어 ‘地球村’으로 옮기니, 우리나라에서는 소리로만 ‘지구촌’으로 데려온 말씨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봐요. ‘마을’이나 ‘시골’이란 낱말이 버젓이 있는데, 구태여 한자 ‘촌(村)’을 끌어들여야 할까요? 왜 일본이 퍼뜨린 ‘-동(洞)’이란 이름을 떨치지 않나요? 푸른별을 한마을로 삼아 어깨동무를 하는 마음이 된다면, 모든 싸움연모를 걷어치우고, 부질없는 벼슬자리를 죄다 없앨 만하니, 이 푸른별은 걱정할 일이 하나조차 없어요. 한마을이 되려는 푸른별이 아니다 보니, 혼자 거머쥐려는 싸움판이 되고, 우리나라는 배움수렁이 깊으니, 온통 근심투성이에 걱정더미입니다. 《The Night Before Christmas》에 흐르는 마음을 살몃살몃 읽습니다. 산타는 ‘하나’라지만, 이 ‘한몸’으로 모든 집을 한꺼번에 다 돈다지요?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지만, 넋이라는 숨결로 보면 하나이니, ‘하나인 산타는 우리 모두한테 같은 때에 다 다르게 찾아갈’ 만합니다. 눈속임 얘기가 아닌 마음을 듣는 귀를 열고 별빛노래를 사랑으로 들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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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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