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떡을 꿀떡 - 낱말 하나에 뜻이 주렁주렁! 동음이의어 동시 그림책!, 2018 아침독서신문 선정, 2018 오픈키드좋은어린이책목록 추천, 한우리 필독서 선정 바람그림책 58
윤여림 지음, 오승민 그림 / 천개의바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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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67


《꿀떡을 꿀떡》

 윤여림 글

 오승민 그림

 천개의바람

 2017.6.5.



  어느 나라를 보아도 ‘소리는 같으면서 뜻이 다른 말’이 많습니다. ‘조금’이 아니라 ‘많’아요. 왜 소리는 같되 뜻이 다른 말이 이렇게 많을까요. 헷갈리게 하려는 셈일까요. 재미나게 놀려는 마음일까요. 모든 말은 딱딱하게 안 짓고, 늘 즐거이 놀고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살림길에서 태어나는 줄 넌지시 알려주는 흐름일까요. 《꿀떡을 꿀떡》은 말놀이로 엮은 그림책입니다. 말로 노는 길을 들려주고, 말로 놀이하며 어깨동무하는 하루를 보여주고, 말로 어우러지면서 활짝 웃고 나란히 우는, 수수하면서 투박하면서 어디에서나 감도는 삶말이 만나는 대목을 건드립니다. 어린이한테 들려주며 가르치는 말이란, 이처럼 재미난 잔치입니다. 그런데 어린이가 푸름이로 접어들고 배움수렁이란 자리에 빠져들면 그만 ‘말놀이·말잔치’는 가뭇없이 사라져요. 어른들이 쓰는 글이나 펴는 말을 보면 말놀이도 말잔치도 없기 마련입니다. 어른들은 으레 ‘전문성’이란 이름을 내세워 여러 가지 영어나 한문이나 일본말을 섞습니다. 꿀떡을 꿀떡 먹듯이, 겨울눈이 내려앉아도 고이 꿈꾸는 잎눈을 바라보는 우리 두 눈처럼, 모든 삶자리에 포근히 숨쉬는 말이길 바라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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