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톨
이브 티투스 지음, 폴 갈돈 그림, 정화진 옮김 / 미디어창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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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76


《아나톨》

 이브 티투스 글

 폴 갈돈 그림

 정화진 옮김

 미디어창비

 2017.1.25.



  1956년에 프랑스에서 나오며 무척 사랑받았다는 《아나톨》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사람은 이런 줄거리하고 그림결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느끼면서 읽다가 문득 고개를 갸웃합니다. 프랑스사람이 좋아하니 우리도 좋아할 만할까요? 프랑스이든 덴마크이든 모잠비크이든 마다가스카르이든 아르헨티나이든 캐나다이든 어디이든, 그곳 이웃이 사랑하면 그저 그곳 이웃 삶이나 결하고 맞물려서 사랑할 만하겠지요. 이 땅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어린이하고 함께 읽고 누리며 생각을 키우도록 북돋우는 그림책을 엮거나 옮길 적에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줄거리가 아닌,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을 살찌우고 마음날개를 활짝 펴도록 이끌’ 사랑을 담아내기를 바라요. 그렇다고 《아나톨》이 나쁘거나 아쉬울 그림책은 아닙니다. 그저 서울스러울(파리스러울) 뿐입니다. 뭇사람 앞에서 자랑스럽고 보람찬 길에 얽매인달까요. 어버이가 아이한테 물려주거나 보여주는 사랑이요 삶이며 살림이라면 사뭇 다른 길에 있을 텐데 싶어요. 날마다 집에서 꾸리는 밥살림 하나가 사랑스럽지 않나요? 언제나 집에서 돌보는 옷살림 한 자락이 아름답지 않나요? 굳이 멀리 안 가도 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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