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꽃
오늘말. 내걸다
무엇을 하고 싶다면 이 마음에 맞추어 뜻을 새겨요. 작은뜻도 큰뜻도 좋아요. 스스로 이름을 붙여 이 말을 입으로 들려주면서 즐거이 나아갑니다. 허울이 아닌 뜻을 세웁니다. 구실이나 핑계가 아닌 함께살 길을 닦습니다. 억지로 내밀지는 말아요. 노래하듯 부드럽고 상냥하게 내걸어요. 우리가 이슬떨이 노릇을 해도 좋고, 남을 앞세우기보다 스스로 한 발짝씩 나아간다면 넉넉해요. 이 때문에 못 한다거나 저 탓에 어렵다고 하지 말아요. 그런저런 까닭으로 미루지 말아요. 차근차근 하면 됩니다. 겉보기로 잘 하려는 일이 아닌, 마음빛으로 아름답고 사랑스레 하려는 일인걸요. 날마다 밥을 먹는다면 언제나 밥살림을 챙기는 셈입니다. 늘 옷을 두른다면 노상 옷살림을 건사한다는 뜻입니다. 보금자리를 알뜰살뜰 가꾼다면 집살림을 요모조모 꾸린다는 소리예요. 뛰어나거나 대단한 밥이어야 몸을 살리지 않아요. 노래하는 마음으로 지은 밥이 몸을 살려요. 밥 한 그릇을 지어서 차릴 적에도 ‘살림밥’이 되기를 빕니다. 글 한 줄을 쓸 적에도 ‘살림글’이 되도록 여밉니다. 말 한 마디라면 ‘살림말’로 추스르니, 한결같이 ‘살림꽃’으로 가는 ‘살림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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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큰뜻·이름·허울·핑계·입·말·걸다·내걸다·내밀다·앞세우다·바깥·겉·겉보기·대다·둘러대다·길·때문·구실·까닭 ← 대의명분, 명분(名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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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살림 ← 식생활, 식약동원(食藥同原), 약식동원(藥食同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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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살리다·살리는 밥 ← 식약동원(食藥同原), 약식동원(藥食同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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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밥 ← 비상식량, 비상식(非常食), 일용의 양식, 생활의 양식, 약선(藥膳), 가정식(家庭食), 가정식 백반, 가정식 요리, 가정요리, 급식, 푸드 셰어링, 푸드 쉐어링, 식약동원(食藥同原), 약식동원(藥食同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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