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꽃
오늘말. 너울거리다
반가운 마음에 와락 달려들어 안깁니다. 싫으니 화다닥 달려들어 걷어찹니다. 만만해 보인다고 덤빕니다. 온힘을 들이부으며 하고픈 일이 있습니다. 눈이 퍼붓는 겨울이면 어린이는 눈놀이로 바쁘고 신납니다. 한켠으로 몰아댄다면 고단할 뿐 아니라 숨막히고, 자꾸 밀어붙이면 어쩐지 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쏟아지는 비는 이 땅을 적시고 씻고 어루만집니다. 쏟아대는 말은 서로서로 어떤 이야기로 흐를까요? 물결이 가볍게 치다가 차곡차곡 쌓여 크게 일어납니다. 가볍게 나올나올하더니 어느새 휘몰아치듯 너울거립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바라보면 어떨까요? 적어도 이쯤 생각할 수 있나요? 하다못해 한 걸음이라도 내딛으면 조금씩 달라져요. 그나마 하기 어렵다면 그쯤은 할 만한가요. 무릇 어른이 앞장서서 꽃보기가 될 노릇입니다. 다만 잘 해내지 못해도 됩니다. 아직 힘이 작다면, 의젓하게 하기엔 어리다면, 아무래도 더 기다려 줄 노릇일 테지요. 끄트머리여도 좋습니다. 밑바닥이어도 됩니다. 어디에 어떻게 있든, 곰곰이 보면 위도 밑도 없어요. 우리 마음하고 눈빛이 있을 뿐입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결이라면 늘 초롱초롱합니다. ㅅㄴㄹ
달려들다·덤비다·들이붓다·퍼붓다·몰아대다·몰아붓다·밀어대다·밀어붙이다·쏟다·쏟아붓다·쏟아대다·물결치다·너울거리다 ← 파상공격, 파상공세
작다·어리다·못해도·하다못해·적어도·그나마·이나마·얼추·아무래도·그쯤·그러니까·바탕·밑바탕·무릇·먼저·모름지기·무엇보다·뭐·다만·다문·마땅히 ← 최소(最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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