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최초의 고양이 펠리세트 날개달린 그림책방 38
엘리사베타 쿠르첼 지음, 안나 레스미니 그림, 이현경 옮김 / 여유당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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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25


《우주로 간 최초의 고양이 펠리세트》

 엘리사베타 쿠르첼 글

 안나 레스미니 그림

 이현경 옮김

 여유당

 2020.10.18.



  우리 몸은 무엇일까요? 우리 마음은 무엇인가요? 가만히 보면 배움터에서는 이 대목을 슥 지나칩니다. 지난날에도 오늘날에도 우리 배움터는 우리가 스스로 바라보고 읽고 생각하여 가꾸는 길은 좀처럼 다루거나 짚거나 얘기하지 않아요. ‘사회·정치·문화·교육·과학·철학’으로 가르면서 이런 앎길을 머리에 담아서 다음 배움터로 나아가도록 밀어대는 틀이에요. 더구나 배움터에서는 다 다른 숨결이 다 다르게 배우도록 풀어놓지 않아요. 모두 똑같이 틀에 맞추어 나란히 움직이거나 바라보거나 생각하도록 밀어대요. 《우주로 간 최초의 고양이 펠리세트》를 읽으며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왜 푸른별을 벗어나는 배를 굳이 뚝딱거리면서, 이 배에 개나 고양이를 실을까요? 푸른별에서 벗어나는 배를 뚝딱거렸다면, 씨앗 한 톨을 이웃 별에 심는 마음이 될 수 없을까요? 이웃 별을 사랑하는 마음이 되기는 어려울까요? ‘처음(최초)’이란 말은 부질없습니다. 먼저 안 하면 좋겠어요. 즐겁게 하고, 손잡으면서 하고, 노래하면서 하면 좋겠습니다. 몸을 다스리는 마음을 헤아리고, 마음을 가꾸는 생각을 살피며, 오늘을 짓는 꿈을 사랑하도록 가르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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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Felic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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