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이야기 6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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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651


《신부 이야기 6》

 모리 카오루

 김완 옮김

 대원씨아이

 2014.5.31.



“아무리 공을 들여도 어쩔 도리가 없을 때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나쁜 일을 피할 수 있다면, 조금만 더 손이 간 옷을 입어 주셨으면 해요.” (16쪽)


“놈들은 방심하고 있다. 사냥감을 궁지에 몰아넣었다고 생각하겠지. 지금이 잡을 기회다!” (131쪽)


“일족이라고 다 생각이 똑같은 건 아니오. 사람이 많으면 의견도 갈리게 마련이지. 댁들은 안 그런가?” (180쪽)



《신부 이야기 6》(모리 카오루/김완 옮김, 대원씨아이, 2014)은 각시를 둘러싼 터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각시를 맞이한 마을은 어떻게 새길을 걸을 만할까? 각시로 보낸 마을은 어떻게 새살림을 가꿀 만할까? 맞아들인 쪽은 이곳대로 새길을 바라볼 테고, 보낸 쪽은 보낸 대로 예전하고 다르게 살림을 가꿀 테지. 우리 겨레뿐 아니라 모든 겨레가 지내온 삶이 있고, 저마다 터전을 헤아려 하루를 지었는데, 칼이나 활은 언제 어떻게 쓸 적에 슬기롭고 아름다울까? 사람들은 왜 집을 쉽게 무너뜨리고 사람을 한꺼번에 죽이는 싸움붙이를 생각해 냈을까? 살아가자면 빼앗아야 할는지 모르나, 이웃마을로 쳐들어가 빼앗을 만한 기운이 있다면 이 기운으로 차근차근 손수 짓는 길을 닦을 적에 훨씬 빛나지 않을까. 싸움이 손쉬운 길이 될 턱이 없다. 어리석은 마음이 되기에 싸움붙이를 장만해서 싸움을 벌일 텐데, 이때에 ‘각시가 하는 말’을 귀여겨들을 줄 안다면, 귀담아듣는 차림새가 된다면, 어느 마을이든 확 달라지리라.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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