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풋풋


가없이 고운 사람이 있고, 그지없이 얄미운 사람이 있을는지 모릅니다. 똑같은 한 가지를 놓고서 두 갈래로 벌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한켠은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다른켠은 어쩐지 싫을 수 있어요. 꽃다이 보이는 곳은 왜 꽃넋으로 다가올까요. 아름넋이 아니지 싶은 곳은 왜 티끌이 보일까요. 제대로 안 본 탓일까요. 온사랑으로 마주하지 않아서일까요. 무지개사랑으로 만난다면 달라질까요. 물 한 모금을 마시다가 물방울이 얼마나 재미나며 놀라운가 하고 되새깁니다. 이슬 한 방울이란, 비 한 방울이란 우리 몸을 살릴 뿐 아니라 말끔히 씻어 줍니다. 맑은숨으로 살아가자면 맑게 흐르는 물방울을 머금어야 해요. 아직 무르익지 않기에 풋풋한 사랑이라 하는데, 무르익은 사랑으로 피어나면 숫된 티를 털어내는 셈일까요. 곱거나 밉다고 가르는 눈썰미라면 아직 참된 눈빛은 아니라고 느껴요. 곧게 바르게 옳게 바라보려 한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포근하게 흐르는 마음빛을 읽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따사롭게 비추는 해를 닮겠습니다. 깨끗하게 물결치는 숲을 닮겠습니다. 이 마음에 푸르게 빛나는 바람이 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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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없다·그지없다·곱다·해곱다·아름답다·구슬같다·물방울 같다·이슬같다·깨끗하다·맑다·말갛다·보얗다·티없다·티끌없다·꽃넋·꽃숨·꽃숨결·꽃단지·꽃답다·맑은넋·맑은숨·맑은숨결·아름넋·아름숨·숫-·숫몸·제대로·제물·제것·참·참되다·참물·참것·곧다·곧바르다·바르다·똑바르다·똑똑히·올바르다·옳다 ← 순정(純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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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다·해곱다·아름답다·깨끗하다·맑다·말갛다·티없다·티끌없다·마음·맘·마음빛·꽃넋·꽃숨·꽃숨결·꽃답다·아름넋·아름숨·따뜻하다·따사롭다·포근하다·무지개사랑·온사랑·햇사랑·물방울 같다·구슬같다·이슬같다·사랑·숫-·풋풋하다·푸르다 ← 순정(純情)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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