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혼잣말 4 - 카니발 플러스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김예진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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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649


《약사의 혼잣말 4》

 휴우가 나츠 글

 쿠라타 미노지 그림

 김예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12.25.



“그 하녀는 정말로 자살한 걸까?” “그걸 정하는 건 제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고작 하녀 따위가 비의 음식에 독을 탈 이유가 있나?” “저는 모르죠.” (31쪽)


‘비에게 주위가 모두 적이라는 생각을 주입시키고 아군은 자신들밖에 없다면서 고립시키는 거야. 어린 리슈 비는 시녀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고, 본인은 괴롭힘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니 겉으로 드러내지도 않겠지.’ (62쪽)



《약사의 혼잣말 4》(휴우가 나츠·쿠라타 미노지/김예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을 읽는다. 자리를 지키는 사람, 자리를 지키며 눈길을 받고 싶은 사람, 자리를 지키는 사람 곁에서 일거리를 찾는 사람, 자리에 따라 엇갈리는 생각이며 말이 흐른다. 어떤 삶이어야 즐거울까? 어떤 벼슬이나 자리여야 넉넉할까? 곰곰이 보면 임금집이며 이 둘레에서는 스스로 삶이나 살림이나 사랑을 짓는 사람이 드물거나 없어 보인다. 부리는 쪽이든 부리는 대로 해야 하는 쪽이든 손수 흙을 만지거나 물을 다루거나 풀꽃나무를 곁에 둘 일이 없기에, 어울림이나 살림빛이 아닌 뒷길이나 꿍꿍셈으로 기울 만하지 싶다. 차림새가 다를 뿐, 벼슬자리하고 얽힌 수렁은 예나 이제나 똑같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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