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꽃

오늘말. 트이다


앞은 어떤 곳일까요. 앞길이란 무엇일까요. 누가 열어 놓아야 가는 길일까요, 누가 도와야 품는 꿈일까요, 아니면 우리 스스로 눈을 밝히기에 환하게 트거나 여는 이다음 걸음걸이일까요. 하나씩 돌아보면 틀림없이 길을 찾는다고 느낍니다. 곰곰이 헤아리면 어김없이 눈을 뜬다고 느낍니다. 꼼꼼하게 못 해도 좋습니다. 깐깐하게 못 살펴도 됩니다.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하지 않고, 꼭 저렇게 가야 하지 않습니다. 더디거나 느릴 만하고, 빠르거나 놀라울 만해요. 어떠한 모습이나 몸짓이어도 좋습니다. 남을 흉내내지 않으면 되더군요. 스스로 사랑을 품으면서 가만히 내다볼 줄 알면 눈이 트여요. 늦어도 되는데, 늦지 않도록 서두르지 않아도 되어요. 모든 일은 때맞추어 이루더군요. 억지로 지키기보다는 마음을 따르기로 해요. 곧게 추슬러요. 풀줄기가 곧게 오르듯 마음을 푸르면서 반듯반듯 가누어 봐요. 제때제때 이루면 좋을 일이란, 스스로 앞눈을 뜨고서 즐겁게 노래하는 마음이 되는 하루이면 넉넉하지 않을까요? 어느 때가 제때가 될는 지는 우리 스스로도 모릅니다. 그저 한 걸음을 두 걸음으로 삼고, 두 걸음을 석 걸음으로 삼으며 사뿐사뿐 가면 되어요. ㅅㄴㄹ


앞·앞길·앞날·앞빛·앞눈·눈·눈길·길·꿈·다음·이다음·보다·둘러보다·여기다·생각하다·내다보다·바라보다·트이다·열리다 ← 전망(展望)


어김없이·빈틈없이·틀림없이·꼼꼼하다·깐깐하다·반드시·꼭·꼭꼭·어떻게든·-대로·그대로·고스란히·늦지 않다·안 늦다·따르다·맞추다·때맞추다·지키다·바르다·곧다·곧바르다·반듯하다·번듯하다·제때하기·제때가기·제때오기·제때 ← 엄수(嚴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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