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447


《the cat in the hat Beginner Book Dictionary》

 the cat in the hat & P.D.Eastman

 Random House

 1964.



  온누리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이 나라만큼 책집에서 배움책(학습지)이 넓게 자리를 차지한 곳은 없지 싶습니다. 지나치도록 앞배움길(대학입시)에 얽맨 얼개요, 모든 배움터가 마침종이(졸업장)를 받는 길로 차근차근 나아가도록 흐릅니다. 여느 어린이책이나 푸른책도 이 터전에 맞추기 일쑤예요. 으레 앞배움길에 이바지하는 줄거리로 책을 엮어요. 그렇다고 열린배움터(대학교)에 들어가면 이 배움수렁이 끝나지 않습니다. 이다음에는 큰고장에서 돈을 많이 버는 일자리라는 실낱같은 구멍에 들어가는 다툼판입니다. 왜 열린배움터까지 다니고서야 나름일꾼(택배기사)이 되어야 할까요? 따로 배움터를 안 다니더라도 나라 곳곳에서 즐겁고 알맞게 일자리를 누릴 뿐 아니라, 보금자리를 사랑으로 가꾸는 터전이어야 아름답고 넉넉한 삶이 되리라 생각해요. 《the cat in the hat Beginner Book Dictionary》는 1964년에 영어로 처음 나오고, 이내 여러 나라 말로 나옵니다. 어린이한테 길잡이가 되는 낱말책인데, 닥터 수스 님이 빚은 ‘갓 쓴 고양이’ 그림책에 나오는 그림을 재미나게 넣었어요. 1964년에 이만 한 낱말책을 엮은 미국인데, 우리는 오늘 어떤 낱말책이며 배움책을 어린이한테 베푸는 살림길일까요? ‘학습·시험’을 언제 치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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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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