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리
젬마 시르벤트 지음, 루시아 코보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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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48


세상의 소리》

 젬마 시르벤트 글

 루시아 코보 그림

 김정하 옮김

 분홍고래

 2020.8.13.



  온누리에 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노래가 있습니다. 아직 모를 적에는 소리입니다. 알 적에는 노래입니다. 그냥 들릴 적에는 소리요, 그저 누릴 적에는 노래입니다. 새는 새소리일까요, 새노래일까요? 아기가 젖 달라며 보챌 적에는 ‘보채는 소리’일까요 ‘보살피라는 노래’일까요? 밥이 끓을 적에 냄비는 ‘소리’일까요 ‘노래’일까요? 씽씽 길을 달리며 나는 ‘소리’인가요 ‘노래’인가요? 《세상의 소리》는 숲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어린이한테는 좀 시큰둥할 만하지만, 서울이며 큰고장 어린이한테는 포근한 품이 될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늘 숲을 마주하는 어린이라면 숲은 숲소리 아닌 숲노래인 줄 알아요. 늘 잿빛집하고 씽씽이하고 손따릉에 둘러싸인 어린이라면 숲을 생각조차 못할 뿐 아니라, 풀노래 꽃노래 나무노래 벌레노래 나비노래 벌노래는 아예 꿈을 못 꿉니다. 온누리는 소리인가요, 노래인가요? 온소리인가요, 온노래인가요? 우리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말소리인가요, 말노래인가요? 우리는 말빛이며 글빛을 밝히나요, 이름말이나 이름글을 얻으려 하나요? 맨발로, 맨손으로, 맨몸으로, 맨귀로, 맨마음으로 숲에 다가설 적에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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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MusicaAlrededor #GemaSirvent #LuciaCobo


100점 만점에 200점.

서울 아이들은 좋겠구나.

모든 그림책이 서울 아이들한테 맞추어 나오니.

시골아이나 숲아이한테 맞춘 그림책은

이제 더는 못 나오나?

바라라 쿠니와 엘사 베스코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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