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꽃

오늘말. 흘러넘치다


사랑이 흘러넘치면 귀찮을 일이 없습니다. 혼자 사는데 먹을거리가 흘러넘치면 이때에는 귀찮거나 번거로울는지 몰라요. 돈이 넘쳐서 어려울 일이 있기도 합니다. 돈내음을 맡고 달라붙는 사람이 있거든요. 돈이 남아돈다면 돈냄새를 맡고 다가오는 사람이 없도록 먼저 둘레에 아름다이 나누면 즐거우리라 생각해요. 사랑이라는 마음이면 어렵지 않아요. 사랑이 없으니 힘들거나 버겁지요. 움직여 봐요. 쓱싹하지 말고 다스려요. 이웃을 끝장내려는 마음이 아닌, 이웃을 토닥이면서 스스로 어루만지는 마음이 되어요. 즐겁게 손쓰니 환하게 피어납니다. 주체하지 못할 만큼 거머쥐려 한들 참말로 벅찹니다. 혼자 먹어치울 생각은 깨끗이 치우고서, 가볍게 몸을 쓰면서 살림을 꾸리고 마을을 달래며 온누리를 가누는 기쁜 길을 가기를 바랍니다. 두름손을 펴면 돼요. 곱게 뜻을 품으면 되지요. 얼른 해치울 생각은 말고, 남을 제쳐서 올라서려 하지도 말고, 같이 해보는 상냥한 손빛이 되면 좋겠습니다. 많기에 나누기도 하지만, 적어도 나눕니다. 안 흘러넘쳐도 얼마든지 나눌 만해요. 콩 한 톨도 나누고, 돈 한 닢도 나누기에, 바로 이곳에서 사랑이 싹틉니다. ㅅㄴㄹ


귀찮다·성가시다·번거롭다·어렵다·힘들다·까다롭다·버겁다·벅차다·너무하다·지나치다·많다·남아돌다·넘치다·흘러넘치다 ← 처치곤란


가누다·꾸리다·추스르다·가다·하다·해보다·삼다·여기다·갈무리·걷다·굴리다·움직이다·몸을 쓰다·끝내다·끝장·치우다·잡다·제치다·박살·죽이다·없애다·해치우다·쓱싹하다·다루다·다스리다·두다·만지다·매만지다·주무르다·다독이다·달래다·토닥이다·돌보다·어루만지다·두름손·팔다·뜻·손대다·손쓰다·시키다·쓰다·힘쓰다·애쓰다·주체하다·먹다·먹어치우다 ← 처치(處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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