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꽃

오늘말. 햇살


해한테서는 세 가지 기운이 나옵니다. 첫째는 햇빛이니, 빛줄기입니다. 둘째는 햇살이고, 화살처럼 곧게 쏘는 빛발입니다. 셋째는 햇볕이라, 포근하거나 따뜻하거나 덥게 내리쬐는 불입니다. 이 세 가지를 누리기에 푸른별은 푸르면서 파랗게 빛나요. 곱게 손길을 내미는 이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손길입니다. 이 좋은 손길을 받으니 한결 힘이 나요. 막히거나 어려울 적에 살며시 다가와 돕는 벗이 있어요. 도움벗이 나누는 손길을 누리면서 든든하다고 느낍니다. 그님이 오셔서 활짝 웃습니다. 오늘은 나한테 그분이 왔다면, 다음에는 우리가 그님도 되고 햇살이며 빛살도 되려고 합니다. 오늘은 네가 나한테 하늘이 되었으면, 나는 곧 너한테 온님이 되고 싶어요. 우리가 서로서로 도우며 걸은 길마다 꽃자국이 남습니다. 그래요, 꽃손으로 도왔으니 꽃자국이 남네요. 우리가 걷는 길에는 길자취가 남을 텐데, 사랑으로 어우러진 걸음이라면 사랑자국이 남겠지요. 오늘 하루는 무엇을 새기고 싶나요? 아침에 일어나면서 어떤 발자국으로 나아가려고 꿈을 그렸나요? 꽃손도 꽃발도 됩니다. 아름손도 아름발도 되지요. 디디는 데마다 사랑으로 빛나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고운손·고운손길·그님·그분·꽃손·꽃손길·도움꽃·도움꾼·도움님·도움벗·도움이·도움지기·빛·빛님·빛살·살림빛·아름손·아름손길·좋은손·온님·한님·한빛·하느님·하늘님·하늘빛·해·해님·햇살 ← 구원자, 구원투수, 릴리프 피처


곬·길·걸음·걷다·걸어가다·자취·자국·길자취·발자취·발자국·남다·남기다·새기다·아로새기다 ← 궤적, 족적,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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