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짓기 - 아자 이모의 생활 도감 아자 지식책
이정모.노정임 지음, 사카베 히토미 그림 / 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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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44


《책짓기》

 이정모·노정임 글

 사카베 히토미 그림

 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2019.4.23.



  책을 왜 쓰는가 하고 물으면, 틀에 가두려고 하는 모든 힘붙이·이름붙이·돈붙이가 아닌, 날개를 다는 삶길·사랑길·새길을 스스로 슬기롭고 즐겁게 찾도록 살며시 징검다리를 놓고 싶은 마음이라고 얘기합니다. 책쓰기나 책읽기란, 새나라를 지으려는 몸짓이라고 할 만합니다. 심심풀이가 아닙니다. 무엇을 배우려는 일도 아닙니다. 새나라를 지으려고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스스로 아름답게 피어나려고 하는 몸짓이라고 느껴요. 《책짓기》는 책을 짓는 길을 차근차근 짚습니다. 이제는 꽤 쉽게 마주할 만하다 싶은 책 하나가 태어나기까지 어떤 사람이 어떤 손길을 담아내는가 하고 알려줍니다.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책하고 얽힌 일거리나 일자리가 꽤 많습니다. 아이들은 앞으로 글님·그림님뿐 아니라 책집지기나 책마을 일꾼이 될 수 있어요. 책을 찍거나 묶는 일이라든지, 책을 건사하는 일이라든지, 책을 나르는 일을 할 수도 있고요. 글을 쓰는 사람이나 책으로 펴내는 사람만으로는 책이 태어나지 않아요. 무엇보다 숲이 있어야 하며, 숲을 사랑으로 돌보며 품는 사람이 있을 적에 책 하나를 만납니다. 모름지기 숲에서 오는 책이요, 책이 되는 숲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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