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속에 사는 아이 물구나무 세상보기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43


《벽 속에 사는 아이》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글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이정주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2019.10.15.



  펄벅 님이 1950년에 내놓은 《자라지 않는 아이(The Child Who Never Grew)》란 책이 있습니다. 숱한 어른들은, 또 어른이 짓거나 세운 틀에 맞추어 살아가는 사람은, 이렇게 아이들이 “자라지 않는다”거나 “멈추었다”고 여깁니다. 펄벅 님이 쓴 이야기를 읽으면 이녁이 처음에는 ‘아이가 안 자라는구나’ 하고 보았으나, 차츰 ‘아이는 늘 아이대로 자라는데, 아이 곁에 있는 어른이야말로 안 자라지 않나?’ 하고 생각하지요. 《벽 속에 사는 아이(L'enfant qui vivait dans un mur)》는 아이를 바라보는 어버이나 어른 눈길이 어떠한가를 보여줍니다. “자라지 않는”이나 “담에 들어간”은 매한가지입니다. 어버이나 어른은 ‘어딘가 갇히거나 아프거나 어긋난’ 아이들이라고 바라보며 돌봄터에 데려가거나 뭘 따로 먹이려고들 합니다. 아이들은 참말로 뭔가 어긋나거나 잘못된 몸일까요? 다 다른 아이들을 다 다르다고 느낄 줄 모르는 어른들이 아닌지요? 어른이란 ‘어른이 된 아이’입니다. 아이로 살던 날을 스스로 잊은 사람이 오늘날 웬만한 어른이지 싶어요. 아이들은 어디에서도 놉니다. 이 놀이를 바라보지 않으면 어른들은 그저 울기만 합니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