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줘 - 일본 소학관 문학상 수상작,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유아독서연구소 추천 2016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2016 오픈키드 좋은 그림책 목록 추천 바람그림책 36
야마시타 하루오 글, 초 신타 그림 / 천개의바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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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40


《절반 줘》

 야마시타 하루오 글

 초 신타 그림

 김희연 옮김

 천개의바람

 2015.6.30.



  어릴 적부터 누가 둘레에서 뭘 달라고 하면 서글서글 다 주었습니다. 저는 어린배움터를 다니던 첫 해 첫 달부터 걸어다니면서 길삯을 아꼈고, 배움터 둘레에서 군것질을 사먹는 일이 아예 없다시피 했습니다만,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보고 부러워하는 동무가 있다든지, 어쩌다 어떻게 얻은 주전부리가 있을 적에 배고픈 동무가 군침을 흘리면 “자, 너 먹어.” 하고 주었어요. 왜 이렇게 할 수 있었나 하고 문득 돌아보니 우리 어머니가 이런 몸짓이었거든요. 어머니는 으레 저한테 “자, 너 먹어.” 했고 “어머니는요?” 하면 “응, 어머니는 안 배고파.” 하고 “그래도 갈라서 먹지요?” 하면 “아냐, 네가 다 먹고 튼튼하게 커.” 합니다. 《절반 줘》를 읽으며 익살스럽기도 하고, 아이들이 이러할 수도 있겠다고 여기면서도 어쩐지 좀 억지스럽습니다. 웬만한 어린이라면, 아직 어른한테 물들지 않은 어린이라면, 혼자 차지하거나 동무 것을 가져가려는 마음은 아니거든요. 어린이 마음은 “그래, 좋아!”라든지 “응, 같이 누리자!”라고 느낍니다. 금긋이라든지 쪼개기라든지 가르기는 모두 어른들 몸짓 아닌가요? 아이들은 바탕이 ‘나눔’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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