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팽개질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하지 않아요. 모든 사람은 다르거든요. 모든 사람이 나란히 가지 않아요.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르게 나아가면서 즐겁거든요. 누구나 고루 누리는 길이 아름답지만, 고루 누리되 똑같이 살아야 하지 않아요. 누구는 이 일을 즐겁게 하고 잘하지만, 누구는 이 일만큼은 서툴고 낯설며 어려워요. 누구는 저 일이 꺼림하고 싫지만, 누구는 저 일이기에 반갑고 재미나고 붙안습니다. 목숨이라는 길에서는 모두 하나이지만, 삶길에서는 모두 달라요. 때로는 고개돌릴 일이 있을 테고, 때로는 미루거나 등돌리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그뿐입니다. 싫어서 모르는 척할 때가 있고, 영 모르기에 달아나기도 해요. 어떠한 길이더라도 나몰라라가 아닌, 뒷짐이 아닌, 오리발이 아닌, 발뺌이 아닌 스스럼없이 “난 어려운걸” 하고 밝히면 되지 싶어요. 내가 못하기에 네가 하고, 네가 못하니 내가 합니다. 피장파장이지요. 그저 팽개질이 아닌, 넘겨씌우는 몸짓이 아닌, 기꺼이 나서면서 다스리고, 차근차근 돌보면서 풀어냅니다. 팽개친 일은 언제가 돌아와서 다시 해야 하기 마련이에요. 가만히 바라보면서 천천히 하다 보면 실마리가 풀려요. ㅅㄴㄹ


같다·똑같다·나란하다·고루·마찬가지·매한가지·비금비금·비슷비슷·피장파장·하나·한결같다 ← 균일, 균일화


하지 않다·안 하다·팽개질·팽개치다·내팽개치다·내버리다·손놓다·손떼다·손빼다·발빼다·발뺌·고개돌리다·얼굴돌리다·오리발·나몰라라·뒷짐·내빼다·넘겨씌우다·달아나다·덮어씌우다·입닫다·입씻다·딴말, 딴소리, 딴짓, 딴청·자빠지다·떠밀다·떠맡기다·미루다·등지다·등돌리다·모르는 척하다·못 본 척하다·모르쇠 ← 방기(放棄), 책임방기, 회피, 책임회피, 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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