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넌더리
곰곰이 보면 고치려는 사람은 무엇이든 고칩니다. 마음도 고치고 생각도 고치고 집도 고치고 말씨도 고치고 글씨도 고쳐요. 안 고치려는 사람은 무엇이든 안 고쳐요. 마음도 생각도 집도 말씨도 글씨도 안 고치지요. 바꾸어야만 하지는 않아요. 따지거나 재야 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치거나 바꾸려 할 적에는 이제까지 스스로 길들거나 익숙한 틀을 벗어나려는 몸짓이 되어요. 너머를 바라보는 눈빛이 된달까요. 오늘을 생각하며 어제를 돌아보고 모레를 헤아리지요. 오늘을 살피면서 어제는 되새기고 모레를 셈하고요. 스스로 미워하기에 고치지 않아요. 스스로 사랑하기에 고칩니다. 스스로 한 일이 넌더리나 몸서리가 나기에 바꾸지 않아요. 오직 스스로 사랑이란 꽃이 피기를 바라면서 새길을 보면서 나아가려 합니다. 꺼릴 일도 등돌릴 곳도 멀리할 삶도 없습니다. 모두 가만히 마주하면서 참사랑이 되려는 길이면 즐거웁지 싶어요. 때로는 둘레에서 깐족대거나 탓하거나 흘겨볼는지 몰라요. 겉만 보면서 구경글을 쓰고 꺼리는 사람도 있어요. 이때에 휘둘려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한결 부드러이 웃고 하루를 따사로이 그리면 모든 앙금이나 실타래는 풀리리라 봐요. ㅅㄴㄹ
고치다·바꾸다·따지다·재다·꼽다·어림하다·치다·하다·셈하다·보다·여기다·헤아리다·생각하다·돌아보다·살피다·되다 ← 환산(換算)
밉다·싫다·얄밉다·징그럽다·징글징글·넌더리·몸서리·깐족대다·깐죽대다·탓하다·째려보다·노려보다·흘겨보다·꺼리다·등돌리다·등지다·멀리하다 ←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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