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네모 체육 시간 상자별 학교
김리라 지음, 신빛 사진 / 한솔수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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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33


《네모 네모 체육 시간》

 김리라 글

 신빛 빛꽃

 한솔수북

 2020.9.25.



  어릴 적을 떠올리면, 그때에는 ‘누런종이’하고 ‘흰종이’를 마주했고, 때때로 ‘빛깔종이’를 만났어요. 누런종이가 가장 값싸고, 흰종이가 조금 비싸며, 빛깔종이는 매우 비쌌어요. 종이를 알뜰히 여기던 무렵 태어나서 자랐기에 뒷종이는 마땅히 살려쓸 뿐 아니라, 앞뒤로 이것저것 알리는 얘기나 그림이 가득한 종이라 해도 꼬박꼬박 건사해서 여러 곳에 쓰곤 했습니다. 그때에는 종이꾸러미(종이상자)도 드물었어요. 《네모 네모 체육 시간》은 누런 종이꾸러미로 오린 ‘종이벗(종이인형)’으로 이야기를 엮습니다. 다만, 그림책으로 보자면 이러하지만, 이야기로 본다면 ‘종이꾸러미로 이룬 별나라 조그마한 배움터’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별이 있듯 종이꾸러미가 사는 별이 있을 만하잖아요? 종이별 종이나라는 사람별 사람나라하고 얼마나 다를까요? 아마 어느 별은 사람도 종이도 없이 나무나 풀꽃만 있을는지 몰라요. 풀꽃별하고 나무별도 있을 테지요. 돌이나 모래만 있는 별도 있을 텐데, 다 다른 별에서 다 다른 아이들은 저마다 씩씩하고 재미나게 하루를 놀면서 삶길을 배울 테지요. 뛰놀기에 꿈꾸기에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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