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펴다


글을 써서 책이 싣곤 합니다. 새뜸(신문)을 내어 글을 담기도 합니다. 종이새뜸이 있다면 누리새뜸이 있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누구라도 누리집이나 누리새뜸에 펼 만합니다. 바람에 이야기를 실어 띄웁니다. 별빛에 노래를 담아 보냅니다. 말소리에 상냥한 마음을 얹어서 빛꽃(사진) 한 자락을 찍어 보면 즐겁습니다. 먼지가 쌓이니 쓸어요. 거센 바람은 온누리를 휩쓸듯 긁습니다. 벼락이 우르릉 치고, 군더더기는 가볍게 쳐내요. 나물로 삼을 풀을 훑는다면 풀을 죽이는 셈일까요, 아니면 우리 몸으로 새롭게 받아들여서 다시 태어나는 길이 될까요. 잘못한 사람을 앞에 두고 족치듯 말하면 무섭겠지요. 사랑으로 나아가는 길을 아직 몰라 마치 아이를 잡듯 다그치기도 하는데, 싫거나 미운 마음을 씻어내기를 바라요. 기쁜 노래가 샘솟도록 매캐한 미움은 내보내 볼까요. 처음에는 아직 어설플는지 모르지만, 꾸준히 애쓰면 자잘하거나 추레한 예전 빛을 털어낼 수 있어요. 여태 몰랐으나 다랍거나 바보스러웠겠지만, 내내 멍청하게 살지 않으려고 반갑게 배워요. 이제는 맹한 내가 아닌 빛나는 우리가 되려고 찌질한 몸짓을 치우고 환한 낯빛이 됩니다. ㅅㄴㄹ


싣다·실리다·내다·나오다·담다·담기다·찍다·찍히다·펴다·펴내다 ← 활자화


쓸다·휩쓸다·치다·쳐내다·죽이다·족치다·잡다·지우다·치우다·없애다·씻다·털다·밀다·내쫓다·쫓다·내보내다·내치다·쓰레질 ← 소탕(掃蕩)


못나다·바보스럽다·멍청하다·멍텅구리·멍하다·맹하다·우습다·우스꽝스럽다·어설프다·엉성하다·엉터리·찌질하다·자잘하다·지저분하다·추레하다·너저분하다·다랍다·더럽다 ← 치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