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힘으로


잘 안 된다는 생각에 힘으로 하면 그만 일그러지기 쉽습니다. 언제나 힘을 써서 움직이되 힘으로 누르거나 내세우거나 앞세운다면 외려 쉽게 망가질 만해요. 윽박지르는 말로는 타이르지 못하고 달래지도 못합니다. 오직 부드러운 말씨로 타이르거나 달랠 만합니다. 휘어잡으려 한다면 뭔가 시킬 수 있겠으나 같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름값을 내세울 적에도 함께하기 어렵지요. 콧대가 높으면 둘레에서 다가서지 않아요. 마구잡이인 사람한테는 다들 멀어지겠지요. 들꽃을 봐요. 들꽃은 힘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들풀을 봐요. 들풀은 콧대높지 않고, 잘난척하지 않아요. 들꽃을 닮은 들꽃사람이 되면 어떨까요? 들풀한테서 배워 들풀사람으로 손잡으면 어떤가요? 수수하게 살아가면서 투박하게 말하지만, 이 여느 말씨야말로 생각을 살찌우는 씨앗이 되어요. 너도 풀이고 나도 풀입니다. 너도 풀꽃이고 나도 풀꽃이에요. 물결치듯 어깨동무를 하며 놀아요. 너울대듯 어깨를 겯고 나아가요. 우리가 함께 지내는 이 별이 푸른별인 뜻을 생각해요. 우리가 즐겁게 돌보면서 아이들한테 물려줄 푸른별에 파랗게 빛나는 하늘이 해맑다면, 어른아이 모두 아름답습니다. ㅅㄴㄹ


힘으로 누르는·힘을 내세우는·힘이 높은·힘·힘으로·휘어잡다·윽박지르다·을러대다·으르렁·다그치다·억누르다·짓누르다·짓밟다·우락부락·이름·이름값·이름힘·콧대·콧대질·콧대높다·우쭐거리다·뽐내다·내세우다·앞세우다·잘난척하다·마구잡이·마구마구 → 권위, 권위적, 권위주의적


들꽃·풀꽃·들풀·풀·들님·들사람·들빛사람·돌이순이·사람·사람들·여느사람·수수하다·투박하다 → 서민, 시민, 백성, 백정, 민중, 민초, 백인(百人), 만백성, 만인, 국민, 장삼이사, 일반인, 민간인, 불특정다수, 대중, 대중적, 다중, 청중, 청취자, 민심, 민의, 일동, 남녀노소, 남녀불문, 장삼이사, 범인(凡人), 좌중, 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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