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너머 아프리카 비룡소의 그림동화 183
바르트 무이아르트 지음, 최선경 옮김, 안나 회글룬트 그림 / 비룡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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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24


《울타리 너머 아프리카》

 바르트 무야르트

 안나 회그룬드

 최선경 옮김

 비룡소

 2007.4.20.



  예부터 모든 집은 손수 짓고 가꾸었어요. 남이 지어 주는 일은 없다시피 합니다. 다만, 때때로 남이 지은 집에 살았으니, 임금이나 벼슬아치입니다. 이들은 손에 흙 한 톨이며 물 한 방울 안 묻히고서 먹고 입고 잤어요. 누구나 손수 집을 짓고 가꾸던 무렵에는 저마다 다른 살림새에 보금자리에 말씨에 생각이 홀가분하게 흘렀습니다. 가만 보면 임금이나 벼슬아치는 틀에 박힌 말씨에 생각이었지요. 이 나라 임금이나 벼슬아치는 중국바라기가 되어 스스로 슬기로이 넋을 가꾸는 길하고 동떨어졌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는 남이 지어 놓은 집에서 살고, 남이 지어 준 옷을 입으며, 남이 차린 밥을 먹으면서, 모두 틀에 박힌 생각이나 말씨이지는 않나요? 《울타리 너머 아프리카》는 ‘나랑 이웃집 아주머니’ 사이에 흐른 하루를 들려줍니다. 이웃집 아주머니는 ‘내가 쓰는 말하고는 다른 말’을 쓰고, ‘나랑 다른 옷차림’이며 ‘둘레 한터집(연립주택)’하고 다른 집살림으로 나아간다지요. ‘나(아이)’도 어버이랑 손수 집을 짓고 가꾼다면 틀림없이 ‘다르면서 새로운’ 살림이자 생각이 될 테지요. 울타리(틀) 너머는 아름다움(다름)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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