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숲속에 집이 있어요 웅진 세계그림책 187
줄리 폴리아노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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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09


《깊은 숲속에 집이》

 줄리 폴리아노 글

 레인 스미스 그림

 공경희 옮김

 웅진주니어

 2018.3.23.



  이름을 살짝 바꾸면서 줄거리를 다르게 보곤 합니다. 이름을 새롭게 붙이면서 이야기를 새삼스레 보기도 하지요. “A House That Once Was”를 옮긴 《깊은 숲속에 집이》를 읽다가 아무래도 찜찜했습니다. 영어로 찾아보니 ‘숲’이 아닌 ‘집’에 눈길을 맞춘 그림책입니다. 어쩐지 ……. 오랜 나날을 가만히 잠자듯이 지낸 집에 문득 발걸음을 옮긴 아이들은 무엇을 볼까요? 낡거나 먼지가 앉은 살림을 바라보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오늘하고는 좀 다르지만 아주 다르지는 않은 오랜 살림집 예전 살림살이는 아이들 마음에 어떤 싹을 틔울 만할까요? 새롭기에 좋지 않고 오래되기에 좋지 않습니다. 새로우면 새로운 이야기가 흐르고, 오래되면 오래된 이야기가 감돌아요. 두 이야기는 다르면서 하나로 얽힙니다. 아이는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데. 어른이 되어 가는 아이는 아이로 뛰논 나날을 밑바탕으로 다스립니다. 어른이 되어 새롭게 아이를 낳는 아이들은 어떤 숨결을 새롭게 태어날 아이한테 물려주고 싶을까요? 더더 나이를 먹는 어른은 아이다운 밑길을, 밑씨를, 밑자취를 어떠한 마음으로 되새기면서 오늘 아이들한테 들려주나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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