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꽃주기


내가 나한테 꽃을 줍니다. 스스로 사랑하고 싶거든요. 나는 너한테 꽃을 바치지요. 나처럼 너처럼 우리처럼 모두 꽃다이 아름답거든요. 이 일을 해서 보람이 있고, 저곳에서 땀흘리니 열매를 맺어요. 모두 반갑습니다. 돈을 누려도 즐겁고, 노래를 들어도 기뻐요. 덤이 있어야 일하지 않아요. 누가 뭘 주어야 할 만하지 않습니다. 그저 스스로 마음이 움직여서 드립니다. 저마다 마음이 꽃처럼 피어나 꽃보람이 되어요. 종이쪽을 건네어야 보람차지 않습니다. 꽃송이 하나로 넉넉해요. 또는 꽃씨를 건네어도 좋겠지요. 배움터를 마치는 자리에서든, 어떤 일이 훌륭하다고 기리는 곳에서든, 꽃송이나 꽃씨를 건네면서 보람을 빛내면 어떨까요? 종이쪽은 치우고서 꽃다발을, 꽃송이를, 꽃씨를, 꽃내음을, 꽃빛을 서로 누리면서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자리로 꾸미면 어떨까요? 잘 한 일을 남겨야 하는 보람이 아닙니다. 잘 한 그 일을 씨앗처럼 묻고서 새롭게 웃고 노래할 길을 열려는 보람입니다. 이리하여 나는 너한테 꽃을 줍니다. 너는 나한테 꽃을 줍니다. 나는 너한테서 꽃을 받습니다. 너는 나한테서 꽃을 받습니다. ‘꽃자리’요, ‘꽃잔치’입니다. ㅅㄴㄹ


보람·사랑·열매·돈·꽃·꽃덤·꽃보람·노래·덤·덤덤·드리다·드림·바치다·바침·마음·맘 ← 상(賞)

꽃받다·꽃받기 ← 수상(受賞)

꽃주다·꽃주기 ← 수상(授賞), 시상(施賞)

꽃보람터·꽃자리·꽃터·꽃잔치 ← 시상식(施賞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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