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아웃사이더 : 누가 대뜸 읊는 “최종규 씨는 영락없이 아웃사이더잖습니까?” 하는 말에 빙긋 웃으며 “우리 사는 이 별(지구)에 언저리는 없습니다. 모든 곳은 한복판도 바깥도 아닌, 그저 우리가 있는 여기일 뿐입니다.” 하고 대꾸한다. 우리는 늘 여기에 있다. 여기 아니고 어디인가? 우리는 늘 우리 스스로일 뿐이다. 너도 나도 하나도 안 잘났을 뿐 아니라, 하나도 안 못났다. 그저 스스로 마음에 품는 생각이란 씨앗대로 겉모습이 바뀔 뿐이다. 우리가 아주 터럭만큼이라도 바깥(아웃사이더)에 있다면, 걷다가 주루루 미끄러져서 이 별(지구)에서 데구루루 구르며 바깥으로 튕겨 나갈 테지. 넘어지거나 미끄러졌다고 별 바깥으로 튕겨지는 사람이 있는가? 넘어졌으니 다시 일어선다. 미끄러졌으니 빙그레 웃으며 일어난다. 2020.11.2.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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