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사전 짓는 책숲 2020.10.27. 새 두달책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문화예술위원회에서 2021년에 꾀하는 여러 일을 알렸습니다. 저는 좀 늦게 보았는데, ‘문예지 발간 지원사업’이 문득 눈에 띄었어요. 그동안 나온 달책뿐 아니라 앞으로 새로 낼 달책도 도와준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그렇구나 하다가 퍼뜩 떠오르는 생각은 ‘온나라 마을책집 이야기를 담는 꾸러미’를 엮으면 어떨까 싶더군요.


  처음에는 가볍게 ‘고흥에서 가까운’ 마을책집 지기님한테 여쭈고, ‘고흥에서 조금 먼’ 곳에 있는 마을책집 지기님한테 여쭈다가, 어느새 이 고장 저 고을에 계신 뭇 마을책집 지기님한테 여쭙니다.


  먼저 ‘공모사업에 붙느냐 안 붙느냐’보다도 ‘새로 엮어내고 싶은 마을책집 이야기꾸러미’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를 헤아려 보았습니다. 제대로 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길은 열릴 테고, 이바지돈(지원금)은 나중 일이라고 여겼어요.


  이렇게 하여 26일 저녁부터 부랴부랴 말씀을 여쭌 끝에 27일 저녁 사이에 열일곱 마을책집에서 ‘새 이야기꾸러미에 꾸준히 글을 쓰기’로 밝혀 주었습니다. 이제 마을책집 세 곳을 더 받아들여서 모두 스무 곳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러니까 첫걸음(1호)에서는 스무 마을책집 이야기로 여는 두달책을 꾀하는 밑글(기획서)을 마무리해서 넘기려 합니다. 두걸음(2호)부터는 서른 마을책집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석걸음(3호)에서는 마흔 마을책집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지요.


  차츰차츰 품을 넓히려고 해요. 다만 첫걸음은 스무 곳이 함께하는 길로 엮고 싶습니다. 첫걸음은 200쪽을 생각하고, 두 달마다 내는 책으로 어림하며, 뚝딱뚝딱 즐거이 여미려 해요.


  저는 1994년부터 ‘1인 소식지·1인 잡지’를 냈어요. 여태까지는 저 혼자 쓰고 엮은 책만 냈다면, 2021년에는 이웃님 다 다른 삶자리에서 다 다르게 피어날 이야기를 어우르는 책을 낼 수 있을 텐데, 바람이 불면 춤추고 땡볕이 드리우면 해바라기하고, 비가 오면 비씻이를 하는, 재미난 놀이판 같은 마을책집 두달책을 이루고 싶습니다.


  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글삯(원고료)만 이바지할 뿐, 펴낼돈(제작비)은 이바지하지 않아요. 그래서 ‘문예지 발간 지원사업’에 뽑히더라도 ‘펴낼돈 모으기’를 따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두달책에 글을 써 주실 마을책집 지기님한테 글삯을 고루 드리는 틀이 선다면, 종이값하고 꾸밈값이야 어떻게든 얼마든지 갈무리할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노래하며 나아가려 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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