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7
김유정 글, 김세현 그림 / 아이세움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19


《동백꽃》

 김유정 글

 김세현 그림

 아이세움

 2013.5.15.



  좋아하기에 다가섭니다.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가 쉽지 않아 머뭇거립니다. 좋아한다는 말을 털어놓자니 어쩐지 부끄럽거나 창피해서 뜬금없이 딴말을 하거나 딴청을 하는데, 때때로 모질다 싶은 말을 휙 내뱉고서 돌아서기도 합니다. 좋아하기에 좋아한다고 밝히면 될 텐데 무엇이 그리도 부끄러워서 좋아하는 마음을 못 알아채도록 매섭게 굴까요? 무엇 때문에 그리도 토라지면서 더 사납게 굴까요? 그렇지만 이 모든 허울이나 꾸밈새는 바람에 구르는 가랑잎처럼 매우 쉽게 털어내곤 해요. 김유정 님이 남긴 글에 그림을 얹은 《동백꽃》은 이러한 실랑이를 담아내었다고 하는데, 이뿐 아니라 우리가 오래도록 지은 수수한 살림자리랑 살림집이랑 살림꽃하고 얼크러지는 모습을 나란히 들려줍니다. 마치 그림처럼 담은 글이라 할 만해요. 글을 읽으면서 그림이 떠오른달까요. 흙내음이 물씬 나고, 풀내음이 물큰 나며, 숲바람이 가볍게 일렁이는 이야기입니다. 오늘날에는 서로 어떤 실랑이를 어디에서 펼까요? 바람이 훅 끼치는, 나무가 우거진, 흙내가 구수한 마을은 어디 있을까요.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