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붉은 강가 6 - 애장판
시노하라 치에 글.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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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316


《하늘은 붉은 강가 6》

 시노하라 치에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0.4.25.



  하늘을 올려다볼 적마다 어떻게 구름으로 저런 무늬를 그리나 싶어 놀랍니다. 구름은 누가 빚을까요? 하나도 똑같은 적이 없는 구름은 누가 하늘에 대고 그릴까요? 잘게 들여다보면 구름이란 물방울이고, 이 물방울은 바다에서 피어오릅니다. 하늘로 간 바닷물이 구름인 셈이고, ‘바닷물방울’로 빚은 하늘그림이란 물결무늬라고 할 만합니다. 아이가 손에 나뭇가지를 쥐고서 흙바닥에 뭔가 그립니다. 무엇을 그릴까요? 어디에서 본 모습을 그리기도 하지만, 꿈에 나타난 모습을 그리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루고픈 길을 그리기도 할 테고요. 《하늘은 붉은 강가 6》을 펴면 여섯걸음을 한결 듬직하게 내딛는 아이 몸짓이 흐릅니다. 이 아이가 예전에 살던 곳은 ‘큰고장에서 여느 배움터를 다니던 푸름이 살림’입니다. 이 아이가 불쑥 휩쓸린 곳은 ‘아시아하고 아프리카 맞닿는 터전에서 싸움 한복판에 발을 디딘 낯선땅 살림’이에요. 어느 쪽이 참삶이 될까요. 어느 쪽에서 스스로 슬기롭게 서는 살림이 될까요. 언제나 새롭게 구름무늬를 그리는 바다처럼 아이들이 가없는 꿈을 펴도록 꾀하는 어른으로 살아가는지요? 아니면 모두 틀에 박고서 길드는 굴레에서 헤매는 아이들로 억누르는 어른으로 나란히 쳇바퀴를 도는지요? ㅅㄴㄹ



“하지만 지금은 가장 소중한 분이 생기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잔인해지시는 거지요.” (215쪽)


“카일 황자가 움직일 수 없다면, 내 힘으로 하투샤로 돌아가면 돼. 원래 기다리기만 하는 건 나답지 않아!” (236쪽)


“히타이트의 제위 따위는 흥미없어. 내가 원하는 건 내 나라, 이집트다.”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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