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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온도 1 - [겨울]
미나미 큐타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315
《꿈의 온도 1 겨울》
미나미 큐타
김현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0.1.15.
사내는 사내로 태어나니 사내다울 테고, 가시내는 가시내로 태어나기에 가시내답겠지요. 그러나 사내인 몸이어도 가시내답곤 하고, 가시내인 몸이라도 사내답곤 합니다. 어째서 그러할까 하고 아리송하게 여길 까닭이 없습니다. 모든 사내·가시내, 그러니까 모든 아이들은 어머니랑 아버지한테서 숨결을 함께 받아서 태어나거든요. 두 숨결을 받아서 ‘사내다움·가시내다움’을 나란히 품습니다. 《꿈의 온도 1 겨울》은 봄여름가을겨울 네 철에 따라 다르면서 새롭게 흐르는 풋마음 이야기를 다룹니다. 아직 익지 않은, 그러니까 앞으로 익고 싶은, 이제부터 익으려 하는, 찬찬히 무르익으려 하는, 이러한 풋마음이 흐르는 길을 들려줘요. 우리는 왜 짝을 맺으려 할까요? 우리는 서로 짝이 되어 무엇이 즐거울까요? 짝꿍으로 지낼 적에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요? 겉눈이나 겉모습으로 짝이 되고 싶은가요? 속눈이나 속모습으로 짝이 될 뜻은 있는가요? 바람이 붑니다. 겨울에는 겨울다운 바람이, 여름에는 여름다운 바람이 불어요. 그런데 겨울바람이면서 포근할 적이 있고, 여름바람이면서 차갑거나 스산할 적이 있어요. 바람도 모든 철을 두루 담나 봐요. 햇볕도 흙빛도 다 다른 철에 맞추어 다 다른 결이지만 모든 철을 고루 담으며 우리 곁에서 환하게 어우러지지 싶습니다. 미워할 사람하고 좋아할 사람은 따로 있지 않아요. ㅅㄴㄹ
“오빠는 날 자랑하고 싶어?” “웬 헛소리야?” “하지만 친구들 오면 꼭 방으로 부르잖아.” (14쪽)
‘하여튼 개나 소나 시끄러워. 하지만 난 화내지 않아. 화내 봤자 소용없는걸.’ (53쪽)
“미안해. 난 이제 사귀는 거 그만둘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하지만 그 사람에겐 여자친구가 있고, 전혀 가능성이 없는 상대야.” (126∼127쪽)
‘남자에게도 여자 같은 면이 있다. 그건 당연한 건지도 몰라. 여자에게도 남자 같은 면이 있으니까.’ (1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