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10.18.


《공부가 되는 글쓰기》

 윌리엄 진서 글/서대경 옮김, 유유, 2017.2.24.



우리가 살아가며 배우지 않는 일이 있을까? 아마 없으리라. 우리는 모든 일을 배운다. 옳건 그르건 좋건 나쁘건 반갑건 서운하건 밉건 신나건 사랑하건 슬프건, 그야말로 모두 배운다. 다만, 배우지 못할 때가 있으니, 겉멋을 부리거나 겉치레를 할 적에는 배움길하고 동떨어진다. 글을 쓰고 싶은 이웃님한테 늘 속삭인다. “글을 쓰고 싶으시면 그저 글을 쓰셔요. 어떤 글쓰기 길잡이책도 읽지 마셔요. 쓰고픈 대로 쓰셔요. 서울사람이라면 서울말로, 서울사람이 아니면 사투리로 즐겁게 쓰셔요. 남한테 보여주거나 어디 문학상이나 공모전에 내려고 쓰지 마셔요. 느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모든 이야기를 쓰면 돼요. 글쓰기에는 틀도 길도 없어요. 그저 오늘을 쓰면 될 뿐이에요.” ‘Writing to Learn’란 이름으로 나온, 우리말로는 《공부가 되는 글쓰기》로 나온, ‘쓰기는 배움의 도구다’란 곁이름이 붙은 책을 죽 읽어 본다. 그냥 “배우는 글쓰기”라 하면 될 텐데. 구태여 일본스러운 한자말 ‘공부’는 이제 떨쳐내면 좋을 텐데. “쓰면서 배운다”처럼 곁이름을 달아도 될 텐데. ‘-의’를 덧다는 일본스러운 말씨는 씻어도 좋을 텐데. 마음이 가는 결을 사랑하면 누구나 글님이다. 사랑을 스스로 꽃피우는 손길이라면 누구나 그림님이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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