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2
베라 윌리엄스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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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70


《엄마의 의자》

 베라 윌리엄스

 최순희 옮김

 시공사

 1999.1.20.



  누구나 쉬어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번 사람도, 돈을 못 번 사람도, 너나없이 쉬어야 합니다. 모두 쉬어야 하지요. 어른도 쉬고, 어린이도 쉬며, 아기도 쉬어야지요. 쉬지 않고 돌릴 수 없어요. 쉬지 않고 돌리다가는 모두 쓰러지면서 와르르 무너져요. 푹 쉬기에 개운하게 일어납니다. 느긋이 쉬기에 새롭게 깨어납니다. 넉넉히 쉬기에 해맑게 피어납니다. 한밤을 지낸 풀꽃나무는 새벽이슬을 먹고 하루를 기쁘게 맞이하기에 온누리에 푸르게 바람을 베풀어요. 우리는 마음껏 뛰놀고 일하고 살림하고 사랑하는 나날을 살아내면서 둘레에 기쁘게 이야기꽃을 퍼뜨리지요. 《엄마의 의자》는 우리가 어떻게 기운을 차리면서 새롭게 한 발짝을 뗄 만한가를 들려줍니다. 이 푸른별에 한 사람만 있지 않아요. 이 푸른별에 모두가 어우러집니다. 아주 조그마한 손길 같으나, 바로 이 조그마한 손길이 모여 함박웃음이 됩니다. 불타서 사라진 집에 꽃등으로 들일 살림이란 ‘포근히 쉬고서 새로운 마음빛으로 기운을 내도록 북돋울 걸상’이라지요. 그리고 이 걸상은 여러 손길을 타면서, 또 상냥하면서 사랑스러운 마음을 모아서 마련한다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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