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부터 우리는!! 13 - 애장판
히로유키 니시모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6월
평점 :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624
《오늘부터 우리는!! 13》
니시모리 히로유키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3.9.25.
“이런 짓을 하는 놈이니까, 오기로 대든 것 아냐? 여기서 꺾이면 그나마 아무것도 없어! 나는 그러기 싫으니까, 혼자서라도 갈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놈에게 지고 말 생각은 없어.” (49쪽)
“무슨 소리야, 기타가와? 너나 나나 열심히 살았고, 있는 힘껏 싸웠으니까 이젠 친구잖아!” (159쪽)
‘진짜 바보 같은 녀석. 저런 녀석이 다 있다니. 진짜 바보야. 좋아, 나만 알아줄게!’ (253쪽)
“쿄코, 미안해. 나란 녀석은 덜 떨어진 악당류였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이토.” … “뭐야, 그랬었어? 아니야, 이토. 이토는 이토류인걸.” (305∼306쪽)
《오늘부터 우리는!! 13》(니시모리 히로유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3)을 읽으며 생각한다. ‘우리’가 된 둘은 언제나 서로를 생각한다. 앞에서는 아닌 척해도 뒤에서는 늘 ‘우리’로 논다. 신나게 놀 줄 알고, 마음껏 달릴 줄 안다. 언제까지 그처럼 살아갈 수 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가장 푸르게 맑은 나날을 아쉽거나 섭섭하거나 싫게 보낼 생각이 없다. ‘난 어제하고 다른 나로 살겠어’ 하고 다짐한 그대로 씩씩하게 나아간다. 누구를 깔볼 생각이 없으면서, 누가 나를 깔보는 일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곧게 나아간다. 언제나 한길을 걷는다. 싸움질을 잘하기에 대단할 일이 아니다. 싸움질을 넘어선 생각하고 마음이 있으니, 여기에 서로 아끼는 눈빛이 있으니, ‘오늘부터 우리는’ 늘 새롭게 놀고 하루를 맞이하면서 살아간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