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엄마 그림책이 참 좋아 25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07


《삐약이 엄마》

 백희나

 책읽는곰

 2014.12.10.



  우리는 누구나 무엇이든 낳습니다. 어머니만 아이를 낳지 않아요. 어머니는 아이를 열 달이란 나날에 걸쳐 몸에 품어서 차근차근 자라도록 이끈다면, 아버지는 아이가 될 씨앗을 늘 몸에 품고 살다가 스스로 사랑으로 빛나는 숨결이 될 적에 비로소 아이를 낳는 길을 갑니다. 모든 어른은 몸에 씨앗을 품어요. 이 씨앗은 사랑으로 맺어 태어날 기쁨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미움씨나 싸움씨나 시샘씨로 나아가기도 해요. 그때그때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짓느냐에 따라 확 갈립니다. 《삐약이 엄마》에 나오는 냐옹씨는 어떤 숨결일까요? 냐옹씨는 어른이란 몸을 입기 앞서 틀림없이 사랑으로 빛나는 두 숨결이 짝을 맺어서 태어난 아이였을 테지요. 어른인 오늘 어떤 모습으로 나아갔더라도 처음에는 모름지기 사랑으로 태어났기 마련입니다. 아이에서 어른이란 몸으로 나아가는 동안 스스로 이 길을, 사랑을 받아 태어난 길인 줄 잊거나 잃었을 뿐이에요. 겉보기로 사나운 얼굴이더라도 마음은 고운 사람이 많습니다. 겉보기로 상냥한 얼굴이더라도 마음은 더럽거나 퀴퀴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대는 어느 길을 걷겠습니까? 그대는 겉속 가운데 무엇을 가꾸겠습니까?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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