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늑대의 달콤한 초콜릿 가게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리지 핀레이 지음, 홍연미 옮김 / 책속물고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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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03


《무서운 늑대의 달콤한 초콜릿 가게》

 리지 핀레이

 홍연미 옮김

 책속물고기

 2020.7.15.



  온누리 어디에나 무서워할 만한 모습이란 없습니다. 갓난아기를 생각해 봐요. 갓난아기는 무서움을 안 탑니다. 스스럼없이 놀며 자란 어린이를 봐요. 스스럼없이 놀며 홀가분한 어린이도 무서움을 안 타요. 그러나 좋고 나쁘다고 가른다든지, 밉고 싫고를 따질 적에는 ‘무섭다’라는 말이 뒤따릅니다. 반가이 사귀는 동무는 얼굴빛이나 몸매가 어떠하더라도 대수롭지 않아요. 사랑스레 아끼는 아이나 어버이 사이라면 생김새나 차림새가 어떠하든 아무렇지 않아요. 가까이하지 않기에, 마음을 열지 않기에, 즐겁게 어울리면서 삶을 놀이로 가꾸지 않기에, 밉거나 싫거나 꺼리거나 무서워하기 마련입니다. 《무서운 늑대의 달콤한 초콜릿 가게》는 우리 터저이 얼마나 서로 안 믿고 싫어하며 외곬눈으로 가르는가를 짐승나라에 빗대어 보여줍니다. 늑대가 왜 무서워야 할까요? 닭이나 토끼나 소나 염소는 안 무서워도 될까요? 마음에 사랑이 없는 사나운 길이기에 무서움을 타거나 무시무시합니다. 마음에 사랑을 담아 어깨동무하거나 손잡기를 바라요. 마음을 포근빛으로 보듬으면서 온누리에 즐거이 노래하는 숨결을 씨앗으로 심으면 좋겠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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