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위에서 잔 공주님 안데르센 그림책 10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원작, 니시마키 가야코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67


《완두콩 위에서 잔 공주님》

 H.C.안데르센 글

 니시마키 카야코 그림

 엄기원 옮김

 한림출판사

 2005.3.5.



  아마 열 살이 되기 앞서 두발자전거를 처음 탔을 텐데, 2000년으로 접어들 즈음부터 제 손으로 자전거를 장만해서 탔으니 얼추 스무 해 남짓입니다. 어버이가 사준 자전거라든지, 신문사지국에 있던 신문자전거는 ‘얻어탔다’면, 손수 일해서 번 돈으로 장만한 자전거는 사뭇 다릅니다. 자전거집으로 끌고 가서 손질하기도 하지만, 웬만한 손질은 스스로 해내야 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보내다가 우리 집 자전거 가운데 하나를 순천에 있는 어느 자전거집에 맡겼는데 아주 엉망으로 건드렸습니다. 그 자전거집이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무엇보다 ‘자전거를 모른다’하고 ‘자전거를 안 사랑한다’고 느껴요. 《완두콩 위에서 잔 공주님》은 조그마한 풋콩이 바닥에 한 톨 있어도 잠자리가 고르지 못한 줄 느낀 아가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잠자리에 숨긴 풋콩’을 다룬 그림책이요 옛이야기입니다만, 시골순이나 시골돌이는 풀내음이나 풀빛 하나로 나물을 알아채요. 밥 끓는 냄새로 언제 끄고 뜸을 들이면 되는지 알아요. 삶으로 익힌 길은 솜씨가 되지만, 돈바라기로 치레하는 겉모습은 그저 거짓이요 눈가림이에요. 눈속임은 곧 환하게 드러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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