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간 마녀 위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155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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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89


《바다에 간 마녀 위니》

 밸러리 토마스 글

 코키 폴 그림

 조세현 옮김

 비룡소

 2006.1.27.



  들길을 걷습니다. 읍내를 다녀오는데 시골버스를 옆마을에서 내려 걷습니다. 우리 마을로 들어오는 시골버스를 놓쳤기에 걷는데, 작은아이하고 사뿐사뿐 걸으며 구름 그림자를 만납니다. 구름은 높이에 따라 달리 있기 마련인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려 하면서 밑쪽 구름 그늘이 위쪽 구름에 넓게 퍼집니다. 마을 앞을 지나가는 시골버스를 탔다면 들길을 안 걸었을 테고, 들길을 안 걸었다면 구름빛잔치를 못 만났겠네 싶습니다. 《바다에 간 마녀 위니》는 더운 날 바다에 몸을 식히려고 마실을 간 위니랑 고양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물결은 위니하고 놉니다. 햇살도 위니하고 놉니다. 바람도 위니하고 놀지요. 그리고 바닷가를 찾아온 모두하고 함께 놀아요. 자, 놀러왔다면 무엇을 하겠나요? 놀아야겠지요. 놀러왔으면서 물결이랑 사귀지 않거나 햇살을 꺼리거나 바람을 등진다면 아무 놀이가 안 될 테지요. ‘놀이하는 마음’이라면 바다에서건 집에서건 늘 놀이가 됩니다. ‘놀이하는 마음’이 없다면 애써 멀리 마실을 갔어도 짜증스럽거나 싫거나 밉습니다. 더위를 싫어할 까닭이 없고 추위를 꺼릴 까닭이 없어요. 늘 새롭게 맞아들여 놀 만한 철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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