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 대 냉탕 한솔수북 동시집 1
바람숲그림책도서관 아이들과 최지혜 지음, 엄정원 그림 / 한솔수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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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시읽기

노래책시렁 148


《온탕 대 냉탕》

 바람숲그림책도서관 아이들과 최지혜 글

 엄정원 그림

 한솔수북

 2020.8.17.



  우리 집 두 어린이가 ‘군대’를 놓고서 싸웠다는 말을 듣고서 왜 싸웠는가를 가만히 들었습니다. 이러고서 두 어린이한테 ‘군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아, 온누리에는 군대를 비롯해서 무엇이든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무엇이든 우리가 생각하고 바라보고 받아들이기 나름이야. 다만 무엇이든 바탕이 무엇이며 어떤 구실을 하는가는 제대로 알고 보고 생각해야 해. 그런 다음에 그 무엇을 어떻게 맞이할는지는 스스로 다시 생각하렴.” 군대란 좋을까요 나쁠까요? 군대는 있어야 할까요 없어야 할까요? “군대는 사람을 위아래로 갈라서 사람을 죽이라고 시키는 위쪽하고, 시키는 대로 사람을 죽이는 아래쪽이 있단다. 아래쪽 사람들은 위쪽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어느 누구라고, 이를테면 동무나 이웃이나 한집사람도 죽이도록 길들여진 사람이야.” 《온탕 대 냉탕》은 어느 도서관을 꾸준히 다닌 아이들이 쓴 글을 갈무리합니다. 아이들 나름대로 생각이 빛나기도 하지만, 어른 틈바구니에서 길든 틀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어른은 무엇을 보여주나요? 참모습이나 거짓길을 제대로 밝히나요? ‘옳다 그르다’가 아닌 속모습을 밝힐 노릇입니다. ㅅㄴㄹ



엄마, / 왜 하늘이랑 바다가 / 파란지 알아? / 왜 // 바다랑 하늘이랑 / 사랑해서야. / 엄마랑 아빠랑 나랑도 / 사랑해서 / 닮은 거잖아. / 이제 / 알겠지? (바다랑 하늘, 박승아/14쪽)


학교에서 친구랑 놀 거다. / 기분이 좋다. // 공부가 어려울 것 같다. / 힘들다. // 그래도 학교는 갈 거야. (학교 가는 날, 이민선/44쪽)


바람도 우리처럼 / 기분이 있어. / 기쁠 땐 살랑 / 신날 땐 휘잉 / 화날 땐 쌩쌩 / 슬플 땐 후흑 / 나는 지금 후흑 (바람의 기분, 한승민/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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