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416
《위로의 정원, 숨》
휘리 글·그림
숲속여우비
2016.9.30.
1988년에 《한국에서 온 막내둥이 웅》이란 책이 나왔습니다. 판이 끊긴 이 책을 헌책집에서 찾아내어 읽고는 몹시 애틋했습니다. 여태 이 나라에서 쉬쉬하는 아기팔이(해외입양)를 다루는데, 말도 삶도 낯선 곳에서 아이가 얼마나 괴로운가뿐 아니라 아이를 받아들인 스위스 어버이도 얼마나 벅찼는가를 사랑으로 풀어냈어요. 2009년 어느 날 《엄마가 사랑해》란 이름으로 이 책이 새로 나옵니다. 이름을 새로 붙인 책을 펴낸 혼출판사 ‘숲속여우비’는 2016년에 마지막 책을 선보이고 조용히 자취를 감추어요. 작은일꾼 땀이 깃든 아홉 자락은 새빛을 볼 날이 있겠지요? ㅅㄴㄹ
《엄마가 사랑해》(도리스 클링엔베르그/유혜자 옮김, 2009)
《라니아가 떠나던 날》(카롤 잘베르그·엘로디 발랑드라/하정희 옮김, 2009)
《우리 안에 돼지》(조슬린 포르셰·크리스틴 트리봉도/배영란 옮김, 숲속여우비, 2010)
《성의 패러독스》(수전 핑커/하정희 옮김, 2011)
《여기, 뉴욕》(E.B.화이트/권상미 옮김, 2014)
《책빛숲, 아벨서점과 배다리 헌책방거리》(최종규, 2014)
《하우스 박사와 철학하기》(데이비드 골드블랫·헨리 제이코비·제니퍼 맥마혼/신현승 옮김, 2014)
《유럽 골목 여행》(서향 엮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