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바의 비단 - 일본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36
마쓰타니 미요코 지음, 고향옥 옮김, 세가와 야스오 그림 / 비룡소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98


《야만바의 비단》

 마쓰타니 미요코 글

 세가와 야스오 그림

 고향옥 옮김

 비룡소

 2007.8.10.



  별을 보고 잠드는 날은 마음이 별빛으로 온통 물들면서 꿈나라로 나아갑니다. 꽃잎을 쓰다듬고서 잠드는 날은 마음에 꽃내음이 가득 번지면서 꿈길로 갑니다. 신나게 놀고서 새근새근 잠드는 아이를 쓰다듬고 이불깃을 여민 다음에 눕는 날은 마음에 웃음이 영글면서 꿈결을 누빕니다. 《야만바의 비단》은 몇 가지 삶이 어우러지거나 얽힙니다. 숲에서 사는 님, 마을사람, 마을에서 조용히 살림을 짓는 수수한 사람, 이렇게 세 갈래 다른 삶이 어우러지거나 얽히지요. 우리로 치자면 숲할머니나 멧할머니일 테지만 서양에서는 마녀쯤 되겠지요. 이들은 숲을 사랑하면서 돌봅니다. 숲에서 피어나는 숨결을 두루 읽고서 고루 나누는 삶을 짓습니다. 이를 헤아리지 않고서 숲을 파헤치거나 무너뜨리면 크게 성을 내면서 사납게 달려들지요. 이를 헤아리면서 숲을 아끼거나 보살피면 크게 반기면서 따스히 맞이하고요. 사이좋게 어우러질 수 있으나, 실타래처럼 얽힐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느 길을 가는 살림인가요? 오늘 우리는 숲할머니를 터럭만큼이나마 생각하나요? 또는 숲에 숲아씨(천사)나 숲아이(요정)가 있는 줄 생각할까요? 숲을 잊으면 삶을 잃습니다. ㅅㄴㄹ


#やまんばのにしき #松谷みよ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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