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가는 길 웅진 세계그림책 58
크리스토퍼 워멀 글 그림, 고정아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43


《놀이공원 가는 길》

 크리스토퍼 위멀

 고정아 옮김

 웅진주니어

 2002.10.15.



  여러 해 앞서 읍내 자전거집에서 어린이 자전거를 장만했는데, 뒷바퀴 톱니가 어그러져서 못 씁니다. 읍내 자전거집은 자전거를 팔기만 할 뿐, 어그러진 톱니를 안 고쳐 주었습니다. 이제 와 돌아보면 그 자전거집 일꾼은 자전거 손질을 못하는구나 싶어요. 웬만하면 가까운 자전거집에서 장만하려던 마음을 깨끗이 접었어요. 아무리 멀더라도 믿을 만한 곳을 찾아서 그곳으로 찾아가거나 택배에 맡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살림돈을 푼푼이 모아 여러 해 만에 다시 자전거를 장만합니다. 이제는 누리가게로 샀어요. 두고두고 탈 자전거로 건사해야겠고, 자전거집이 아닌 제 손을 바라보고서 스스로 짜맞추고 손질하며 타자고 생각합니다. 《놀이공원 가는 길》은 몸집이 큰 여러 짐승이 놀이터로 마실을 하는 줄거리를 다룹니다. 다들 처음에는 놀이터를 생각했으나, 놀이터로 가다가 여기도 재미나고 저기도 즐거울 듯합니다. 자꾸자꾸 딴청을 합니다. 그러나 뭐 꼭 놀이터만 바라보아야 하지 않는걸요. 이렇게 놀아도 재미나고 저렇게 놀아도 즐거워요. 바쁘게 달려야 하지 않습니다. 거기만 가야 하지 않습니다. 우리 삶자리가 아름다우면 어디나 놀이터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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