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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고양이 미술관 -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미술관 안내서 ㅣ 보통 아이의 놀라운 세상
김진영 지음, 지효진 그림 / 보통의나날 / 2018년 4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76
《앗! 고양이 미술관》
김진영 글
지효진 그림
보통의나날
2018.4.10.
가만히 생각하니 우리 집 아이들을 이끌고 ‘그림숲집(미술관)’을 찾아간 일은 없다시피 합니다. 문득 아이들하고 간 곳이 그림숲집인 적은 있으나, 꼭 어느 그림을 보여주어야겠다 싶어서 찾아간 적은 없습니다. 두멧시골에서 살기에 그림숲집을 못 간다고 할 테지만, 우리 집 아이들로서는 마당을 바라보기만 해도 그림숲이요, 마당에 내려서서 하늘을 보아도 그림숲입니다. 낮에는 햇빛을 받는 풀빛으로 그림숲이요, 밤에는 별빛을 받는 어둠빛으로 그림숲입니다. 《앗! 고양이 미술관》은 ‘미술관’이란 어떤 곳인가를 알려주면서, 이곳에서는 어떻게 그림을 보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를 ‘고양이를 빗대어’ 보여줍니다. 이렇게 엮어도 재미있네 싶지만 어쩐지 아쉽습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바라보면서 생각날개를 펴도록 이끄는 길보다는 ‘어른이 세운 틀을 아이가 받아들여서 길드는 쪽’으로 줄거리를 엮거든요. 애써 사람나라 아닌 고양이나라까지 가는 줄거리인데, 겉모습은 고양이일 뿐 사람하고 똑같은 몸짓에 터전이라면 얼마나 따분할까요. 자꾸자꾸 제임스 메이휴 님 그림책이 떠오릅니다. 그림숲집은 딱딱한 곳이 아닌, 트인 놀이터여야지 싶습니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