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벌레가 똥똥똥 - 제1회 서울서점인대회 올해의책 바람 그림책 48
윤여림 글, 조원희 그림 / 천개의바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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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61


《개똥벌레가 똥똥똥》

 윤여림 글

 조원희 그림

 천개의바람

 2016.5.10.



  ‘눈’이란 낱말을 생각해 봅니다. 이제 막 태어난 아기는 어버이 눈을 바라보고, 아기는 천천히 눈을 뜨면서 둘레를 조금씩 알아봅니다. 어머니 배에서 자랄 적에는 굳이 몸눈을 뜨지 않고서도 느끼고 알아요. 어머니 몸에 깃들다가 바깥으로 나오면서 바야흐로 몸눈을 뜨고 스스로 배워야겠구나 하고 헤아립니다. 풀꽃나무가 눈을 뜹니다. 풀잎이며 꽃잎이며 나뭇잎이 새로 돋으려고 눈을 떠요. 꽃눈이며 잎눈이 싱그럽습니다. 잎눈에 꽃눈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눈이 내립니다.  겨울이 되어 얼음빛이 된 구름은 온누리를 하얗게 덮으면서 포근하게 감싸는 숨결로 찾아듭니다. 《개똥벌레가 똥똥똥》은 말놀이를 바탕으로 말빛을 누리는 길을 들려줍니다. 재미있게 엮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살짝 아쉽다면, 굳이 ‘똥똥똥’을 노래하기보다는 ‘눈눈눈’처럼 소리는 같되 결이 다른 우리말을 짚으면 한결 나았으리라 생각해요. 재미삼거나 장난삼는 말씨, 가볍게 웃기려는 말씨도 나쁘지 않으나, 말 한 마디로 생각을 북돋우는 길을 밝힌다면, 두고두고 아이들이 노래하면서 이야기를 짓는 징검다리가 되겠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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