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노래
10쇄는 아닙니다만 : 나온 지 며칠이 지났다고 10쇄를 찍는 책이 있을까? ‘조국흑서’라는 책이 매우 잘 팔려서 사람들이 손에 쥐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책집에 들어간 지 이레가 아직 안 된 줄 아는데 10쇄라니, 너무하지 않나? 하루에 5000자락쯤 팔린다면 한꺼번에 10000자락이나 20000자락을 찍어도 되겠지. 설마 3000자락씩 찍으면서 ‘쇄 숫자’를 높여 며칠 만에 10쇄를 찍는다고 한다면 장난질이다. 빨리빨리 넘겨서 ‘100쇄’를 찍는다고 알리려는 마음일까? 부디 책을 오직 책으로 여기면서 다루기를 빈다. 장난질을 해서 훅 가는 사람이 많듯, 한동안 목돈이 들어온다고 ‘쇄 숫자’ 장난질을 한다면, 이런 짓을 하는 출판사에서 앞으로 펴낼 책이 미더울 수 있을까? 책은 숫자가 아닌 줄거리요 알맹이요 이야기요 사랑이요 삶이요 살림이요 슬기요 숲이요 숨결이자 사람이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