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토끼 - 2020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 2020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바람그림책 80
도요후쿠 마키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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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69


《발레리나 토끼》

 도요후쿠 마키코

 김소연 옮김

 천개의바람

 2019.5.13.



  사람은 언제부터 춤을 추었을까요? 사람이란 몸을 처음 입은 날부터 춤짓이었을까요, 아니면 사람 곁에서 흐드러지는 뭇숨결을 지켜보면서 춤짓을 하나하나 따라하다가 배웠을까요? 풀잎이 춤을 춥니다. 꽃송이가 춤을 춥니다. 나무가 온몸으로 춤을 춥니다. 갓 깨어난 매미가 하늘을 가르며 나는 몸짓이 춤사위 같습니다. 고치에서 나오며 날개를 매단 나비가 팔랑이는 몸짓이 춤이로구나 싶습니다. 깡총거리는 다람쥐하고 토끼가 춤을 추듯 달립니다. 하늘을 가르는 새랑 못에서 헤엄치는 오리가 춤을 추는구나 싶어요. 사람 곁에는 모두 춤입니다. 풀꽃나무도 풀벌레에 새에 들짐승도 모두 춤이에요. 바람도 구름도 비도 춤이요, 햇살도 이슬도 안개도 물결도 춤이지요. 《발레리나 토끼》에는 춤꾼이 되고 싶은 멧토끼가 나옵니다. 사람들이 선보이는 춤이 놀랍구나 싶어 사람한테서 춤을 배운다는 멧토끼라는데, 어느새 멧토끼 춤사위는 사람들이 놀랄 만큼 빛났다지요. 아무렴, 춤이건 발레이건 모두 숲에서 왔을 테니까요. 이 별을 즐기는 마음이 춤이 돼요. 이 별을 아끼는 손길이 춤이 됩니다. 이 별을 꿈꾸는 발걸음이 춤으로 피어나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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