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미야모토 후쿠스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305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미야모토 후쿠스케

 최형선 옮김

 미우

 2011.10.30.



  재미없게 살면 참으로 재미없습니다. 재미없는 삶이란 새로운 길이 없는 나날입니다. 시키는 대로 하든 스스로 생각해서 하든, 언제나 새롭구나 싶을 뿐 아니라 새삼스레 배우는 나날이라면 재미있기 마련이에요. 아직 서툴구나 싶기에 옆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면서 하더라도, 옆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늘 새롭다고 여기면 신나게 받아들여서 까르르 웃고 노래하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재미있게 살기에 참말 재미있겠지요. 무엇이든 스스로 새롭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되어, 어제하고 똑같은 일을 할 적에도 새로운 손길을 담고 새로운 눈빛을 펼 줄 안다면, 늘 홀가분하면서 재미있기 마련입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는 곧 저승으로 떠날 할아버지가 이녁 아이들한테 여태 ‘재미있게 살도록’ 이끌지 못했다고 여기면서 ‘큰돈을 물려줄 테니 부디 재미있게 찾아내어 누려’ 보라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재미란 뭘까요? 누가 알려주어야 재미날까요? 대단해 보여야 재미있나요? 누구보다 멋지거나 잘나야 재미나는지요? 기어가는 개미를 보아도, 여름철에 깨어나는 매미가 들려주는 노래를 들어도, 얼마든지 재미있습니다. 길을 걷기만 해도 재미날 수 있지만, 비행기를 타도 재미없을 수 있어요. 마음으로 갑니다. ㅅㄴㄹ



“내가 죽거든 유산배분은 다트로 결정하거라.” “네? 무슨 말씀이세요? 다트라니요?” “즐기도록 해.” (7쪽)


“엄마랑 삼촌들이랑 그리 좋은 기억이 없다고 해도, 그래도 이 집에 모여드는 걸 보면 나쁜 기억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77쪽)


“절망만 하는 거 아냐?” “괜찮아, 괜찮아. 맨 마지막에는 깜짝 놀랄 만한 보물도 있으니까.” (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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