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8.22.


《강철의 신사 1》

 니시노모리 히로유키 글·그림/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2.8.25.



아침버스로 돌아가려다가 아침에 ㅅ출판사 대표님을 만나기로 한다. 곧 새로 나올 책을 놓고서, 또 2021년에 새로 지을 책을 놓고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다. 만화책을 말하는 책을 내려고 여러모로 ‘만화 이야기’를 갈무리하는데, 단출하면서 새롭게 들려주는 만화노래를 쓰자고 생각한다.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들한테 “무엇을 장만해서 갈까?” 하고 물으니 “김밥!”이라 하기에, 줄김밥 석 줄에 세모김밥 넷을 장만해서 등짐에 싣는다. 시외버스 네 시간 반을 입가리개를 하니, 또 고흥읍에 내려 택시로 갈아타면서도 입가리개를 하니,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드디어 집에 닿아 입가리개를 빨래그릇에 고이 내려놓고서 우리 보금자리 샘물로 몸을 씻는다. 돌림앓이가 걱정스러워 모든 사람한테 입가리개를 채우려고 들볶을 수도 있겠지만, ‘입을 틀어막는 길’이 아니라 ‘집하고 집 사이에 숲이란 틈’을, ‘사람하고 사람 사이에 나무란 틈’을 서울부터 마련할 노릇이라고 느낀다. 찻길하고 거님길 사이에 나무가 우거지고, 그야말로 온나라가 푸르게 거듭나도록 나라살림을 돌보아야지 싶다. 저녁바람을 쐰다. 헌책집에서 찾아낸 《강철의 신사》 아홉걸음을 한달음에 다 읽는다. 재미있는데 판이 끊어졌다니 아쉽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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