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첨벙 첨벙 - 이와사키 치히로 아기 그림책
마쓰타니 미요코 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임은정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58


《목욕탕에서 첨벙첨벙》

 마쓰타니 미요코 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편집부 옮김

 프로메테우스 출판사

 2007.4.30.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생각을 기울여 보면 뾰족한 길이 안 나오지 싶습니다. 그래서 ‘아무튼 해보자’ 하고 여기기로 합니다. 무엇이든 해보아야 되고 안 되고도 알 테고, 어떻게 할 적에 어려우며 어떤 길을 살필 만한가도 느낄 테니까요. 꼭 이기려고 해보지 않습니다. 반드시 얻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좋거나 싫다는 마음을 잊고서, 이렇게 해보는 오늘 하루를 누리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해야 보람차지 않고, 저 놀이를 해야 신나지 않아요. 어느 일이든 새롭게 맞아들이고, 어느 놀이라도 재미나게 바라봅니다. 《목욕탕에서 첨벙첨벙》은 씻는 자리에까지 놀이가 되기를 바라는 어린이 마음을 보여줍니다. 땀이 났으니까 씻지 않아요. 때가 묻었으니까 씻지 않아요. 더러워 보이니까 씻지 않아요. 씻기놀이가 재미있을 뿐입니다. 물이 찰랑거리는 곳에 퐁당 뛰어들어서 찰방찰방 물장구를 치면서 까르르 웃는 놀이를 할 뿐이에요. 지식인도 학자도 정치꾼도 교사도 아닌 수수한 모든 어버이는 아이를 낳아 돌보는 자리에서 늘 노래로 다독였어요. 밥을 차려도 노래요, 밥을 먹여도 노래이며, 잠을 재울 적에도 노래랍니다. 놀이하는 노래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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