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책눈 : 여태 책을 읽기만 하셨다면, 이다음을 해보셔요. 책을 사고파는 책집을 차려 보셔요. 또는 책집일꾼으로 들어가 보셔요. 또는 출판사를 차려 보셔요. 또는 출판사 일꾼이 되어 보셔요. 그리고 손수 책을 쓰고 엮어 보셔요. 이다음에는 '책이 될 종이로 몸을 바꾼 나무'가 살아가는 깊디깊은 숲에 찾아가서 나무마다 포근히 안아 보셔요. 그리고 앞으로 이 별에서 새로운 어른으로 자라나서 의젓하고 다부지게 일어설 아이를 돌보거나 아이랑 같이 놀면서 아이 마음이 되어 보셔요. 그리고 또또 자꾸 새길을 찾아서 한 걸음씩 내딛어 보셔요. 우리 삶빛, 삶눈, 삶넋이 날마다 눈부시게 피어날 테니까요. 2020.8.21.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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